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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03 - 근황. Inconvinience Truth

일요일 저녁을 시작으로 날씨가 매우 추워졌다.

본격적인 겨울의 서막을 알리는 추위에 또 한번의 시간이 흘렀음을 느낀다. 나름 많은 일이 있었던 10월이지만, 막상 적으려고 보니 그다지 내실이 없는 것도 사실인듯 싶다. 개인적으로 많은 일을 시도했기에 그런가? 아직 결과가 전부 나오지는 않았지만, 조금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 봐야 할 듯 하다.

우선 계획하고 있던 밴드 공연은 잠정적으로 미뤄졌다. 본인이 바쁘다는 핑계를 대서 미뤄버렸지만, 멤버들에게 말 못할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였기 때문... (자세한 내용의 서술은 좀 꺼려지기에 생략.. ㅋ) 나름대로 연습을 많이 했었지만, 결과를 내는것이 미뤄져서 아쉽기는 하다. 우선 연말까지는 계속 바쁠것 같아서 공연은 아무래도 좀 무리일듯 하다.

최근엔 주로 소설류의 책을 읽고 있다.(라고는 하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IQ84 정도..) 간만에 소설을 읽으니 꽤 재미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베스트 셀러 및 스테디 셀러엔 그다지 손을 대지 않는 편이지만,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은 나름대로 읽는 재미가 있다. 정적인 일본 작가들의 보편적인 성향에서 약간 벗어나 있어 그런지는 몰라도 하루키의 소설은 꽤 읽을 맛이 나는 것은 사실. 오히려 서구적인 성향에 가깝다고 보여진다.

최근엔 직장 동료분들과 많은 얘기를 하려고 노력중이다. 일터에선 그렇게 할 말이 많은데, 사적으로 만나니 어찌 이리 할 말이 없는지 새삼 놀라게 되었다. 공석에서 만났을 땐 서로가 공유할 수 있었던 접점들을 사석에선 찾기가 꽤 힘들었다. 나름 그 사람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나의 착각이었을까. 결국엔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대화에서 간만에 나도 참 답답하다 라는 생각을 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할 때 의도적으로 즐거운(?) 이야기만 하려고 노력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그게 얼마나 부질없고 바보같다는 것을 바로 깨닫게 되었을까. 같이 있던 형이 '그냥 넌 있는 그대로를 보여라.' 라고 했을 때.. 그런 나의 행동을 바로 후회하게 되었다. 마음의 공유 자체가 우리에게 주는 즐거움을 잊은 채 난 친한 분들을 상대로 다른이의 관계를 정립하기 위한 예행연습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삶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진심보다는 진실을 알게 된다. 그러한 진실이 이제까지 형성되어 왔던 본인의 관점에 부합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때로 참혹한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가슴 한켠이 아려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결국 세상은 혼자 살아가는 것이다 라고 누구나 생각하지만, 자신의 존재를 외부에서 확인하고 싶어하는 타인을 볼 때 한편으로는 쓴웃음이 지어지기도 한다.

그러한 불편한 진실을 아무렇지도 않게 바라볼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by Dragoon | 2009/11/03 01:20 | ▣ 챕터 : 일기장 ▣ | 트랙백 | 덧글(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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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형이야~ at 2009/11/03 01:43
오랜만에 글쓰는구나. 간간히 들르고 있었는데 기다렸어. ㅋㅋㅋ 요샌 또 싱숭생숭 한가보구나? 오늘은 조언을 해줄테니 잘 새겨들으라구.. 술자리에서 하면 또 잊어버릴것 같구나.

아마 리플은 처음남기는거 같은데 너 글을보면 말이지. 인간관계에 대해서 꽤 고민하는 투가 역력하거든. 근데 당황스러운건 너와 깊게 얘기를 해보면 실제로 그런것 같지도 않다는 말이야. 넌 자기 자신에 대한 확신과 자신이 나름 대단한 녀석이지. 한마디로 타인은 너의 관심사엔 오히려 배제되는 대상이라고 난 이제껏 느껴왔거든. 근데 역시나 신경을 쓰는것 같긴 하구나.

이런말 하기엔 오그라든다만 넌 스스로 빛나기를 원하는 녀석이야. 그리고 나름 적절한 처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이미지 메이킹을 잘하는 놈이지. 하지만 그걸론 부족해. 알지? 남에게 인정받는 것을 넌 별로 관심없어 한다만 니가 정말 빛나고 싶으면 남을 잘 이용할줄 알아야 하는거야. 너를 더 어필할 필요가 있어. 분명 너를 오래아는 사람이라면 좋든 싫든간에 널 인정할수밖에 없다만.. 너를 본지 얼마 안되는 사람이라도 과연 그럴수 있을까? 절대 아니지.

좀 들이대라. 자슥~ 좀 더 열심히 들이대보라고. 아직 부족해!
Commented by Dragoon at 2009/11/06 00:47
흠.. 누구신지 짐작이 잘.. ㅡ,.ㅡ;;; 비밀로 남겨주시지 그러셨어요~
Commented by aka at 2009/11/06 22:02
또 병이 도졌구나. 형이 상담좀 해주리?
Commented by Dragoon at 2009/11/08 15:43
닥최. 건방진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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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최. 건방진놈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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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병이 도졌구나. 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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